AI 기술로 제작된 고인 영상, 법정 첫 사례 될 가능성
가족이 목숨을 잃은 피해자를 대신해 법정에 성명서를 전달하는 영상 기술을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발생한 도로 분노 사건으로 동생을 잃은 스테이시 웨일스는 최근 법정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작된 동생 크리스토퍼 펠키의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미국 법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고인의 입장을 대변한 첫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동생의 목소리로 전한 용서와 사랑의 메시지
2023년 첫 재판 이후, 웨일스는 2025년 다시 열린 재판에서 가해자를 대상으로 피해자 성명서를 충분히 전달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녀는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동생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웠고, 이는 AI 기술을 활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가족과 관련 사업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동생의 장례식 사진과 영상 자료를 기반으로 스크립트를 제작했다.
법정에서는 피해자 측 10여 명의 성명 발표 후 AI로 제작된 영상이 마지막으로 공개되었다. 이 영상에서 펠키는 가해자인 가브리엘 폴 호르카시타스에게 용서와 사랑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상은 참담한 사건 속에서도 희생자의 마음을 전하는데 있어 법원 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법률 및 윤리적 논란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이 사례는 AI의 법정 활용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피해자 성명서와 같은 제한적 범위에서 AI의 사용이 비교적 적은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웨일스는 AI 기술을 보다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이 고인이 아닌 사용자 자신을 위해 왜곡되지 않도록 진정성을 유지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AI 기술이 이러한 방식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은 법적·윤리적 측면에서 중요한 논의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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