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지겨운 사람을 위한 프랑스 소도시 베스트 5

“파리, 또?” 수십 번 들었던 이름이지만, 막상 직접 가보면 그 화려함 속에 지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더는 새롭지 않다면 이제 방향을 틀어야 할 때입니다. 파리의 붐비는 거리에서 벗어나 진짜 프랑스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파리 여행 지겨운 사람을 위한 프랑스 소도시 소개

파리 여행 지겨운 사람을 위한 프랑스 소도시 소개

파리의 북적임과 관광객들로 가득 찬 길거리에 지쳤다면, 프랑스에는 조용하면서도 매력적인 소도시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대중교통으로 금방 갈 수 있는 곳부터,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숨겨진 여행지까지 다양합니다.
여기선 야경이나 박물관 같은 전형적인 루트 대신, 진짜 프랑스를 마주할 수 있는 도시들을 추천해드릴게요.
1. 디외(Dieppe)
노르망디 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로,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 즐기기에 좋아요. 파리에서 기차로 약 2시간이면 도착 가능해 단거리 당일치기로도 딱입니다.
2. 페루주(Pérouges)
중세마을 그대로의 구조를 간직하고 있어서 골목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 세트장 같아요. 리옹 근처에 위치해 있고, 현지인들도 휴식을 위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예요.
3. 옥세르(Auxerre)
부르고뉴 지방에 위치한 강가 도시로, 고딕 양식 대성당과 포도밭이 유명해요. 와인 좋아하는 분들에겐 천국 같은 곳이에요.
4. 아작시오(Ajaccio)
나폴레옹의 고향이자 코르시카섬의 중심도시인데요, 바다가 주는 색채감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까지 봤던 프랑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5. 센리스(Senlis)
파리 북쪽 외곽에 있고 멀지 않아 쉽게 갈 수 있어요. 중세 시가지와 오래된 성당 덕분에 역사적인 분위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동네예요.

추천 이유 간단 비교표

소도시 추천 포인트 파리에서 거리
디외 신선한 해산물 & 바닷마을 감성 약 2시간 (기차)
페루주 중세 골목 풍경 & 조용한 분위기 리옹 근교 (차량 약 40분)
옥세르 포도밭 와인투어 & 고딕 건축물 약 1시간 반 (기차)
아작시오 코르시카 특유의 이국적인 풍경 비행기로 약 1시간 반
센리스 고대 로마 유적 & 조용한 산책 코스 약 50분 (기차 혹은 차량)

잠깐만 시간을 내서 이런 소도시에 들러보면 정말 몰랐던 프랑스를 알게 되는 기분이에요.
복잡함에서 벗어나 쉬어가기 딱 좋은 선택지들이니, 파리에 다소 실증난 분들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합니다.

콜마르: 동화 같은 마을

콜마르 동화 같은 마을

프랑스 동쪽 알자스 지방에 위치한 콜마르는, 그림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마을이에요. 중세풍 건물과 울긋불긋한 목조 가옥들, 그리고 구불구불 흐르는 운하가 어우러지면서 진짜 '동화 속'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특히 리틀 베니스(Little Venice)라고 불리는 운하 지대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해요. 작은 나룻배가 오가는 골목들을 따라 걸으면, 파리와는 전혀 다른 정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알자스 지방은 독일과 가까워서 그런지, 프랑스지만 독일식 분위기도 섞여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줘요. 건축 양식부터 음식까지 조금 더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맛집도 많습니다. 알자스를 대표하는 음식인 슈크르트(양배추 절임 요리)나 타르플람쿠슈(알자스식 피자)는 꼭 한 번 드셔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지역 와인으로는 게뷔르츠트라미너 같이 향이 풍부한 화이트와인이 잘 어울립니다.
콜마르는 소도시 크기라 하루면 주요 거점을 둘러볼 수 있지만, 여유 있게 1~2박 정도 머무르면서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는 것도 정말 좋아요.

콜마르 추천 포인트 요약

분류 내용
가장 유명한 장소 리틀 베니스 (운하 풍경)
필수 맛보기 슈크르트 & 타르플람쿠슈 + 지역 화이트 와인
여행 스타일 사진 여행, 커플/소규모 여행에 적합
이동 팁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차로 약 30분 소요

안시: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

안시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

알프스 기슭 아래 자리한 안시(Annecy)는 ‘프랑스의 알프스 진주’라고 불릴 만큼 자연 풍경이 빼어난 도시예요. 맑고 투명한 안시 호수를 중심으로, 양옆에 펼쳐지는 산들과 함께 그림 같은 뷰를 자랑합니다.
특히 여름철엔 수상 자전거, 패들보드, 요트 타기 등 물놀이가 한창이라 액티비티 좋아하시는 분들께 최고예요. 또 주변 산에서는 초보자도 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다양해요. 땀 좀 흘린 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호수 풍경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현지 체험 관광도 즐길 수 있습니다. 매주 열리는 재래시장에 가면 치즈, 생햄, 지역 꿀 같은 로컬 특산품을 맛볼 수 있어요. 여행 시기를 잘 맞추면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나 ‘호수 주변 꽃 행진 축제’ 같은 이벤트도 구경 가능합니다. 전통 복장을 입은 주민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는 사진 찍기에도 딱이에요.
교통편은 간편한 편이에요. 파리 리옹역에서 TGV 타고 리옹까지 간 다음, TER 지방 열차로 2시간쯤 달리면 도착합니다. 자동차로는 제네바에서 45분 거리라 스위스를 들렀다가 오는 코스로도 잘 어울려요.

안시 매력 포인트 정리

특징 내용
자연 경관 맑은 호수와 알프스 산맥이 한눈에
가능한 활동 카약, 하이킹, 패들보드 등 다양한 야외 스포츠
체험 관광 재래시장 로컬푸드 + 전통 축제 관람
이동 방법 TGV + TER 조합 또는 제네바 경유 차량 이동

아를: 고대 로마의 흔적

아를 고대 로마의 흔적

아를(Arles)은 고대 로마부터 현대 예술까지 시간의 결이 켜켜이 쌓인 도시예요. 프로방스 지역 남부에 위치한 이곳은 누가 뭐래도 '역사 덕후'들이 반드시 들러야 할 프랑스의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아를 원형 경기장이에요. 콜로세움 못지않게 당당한 모습을 자랑하는 이 유적은 한때 2만 명 이상을 수용하며 검투 경기를 열던 곳인데, 현재도 투우나 콘서트 등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어요.
바로 근처엔 **고대 극장(Théâtre Antique)**도 있습니다. 이곳은 루마니아가 아니라 진짜 '프랑스 안의 로마' 느낌을 줘서, 유럽 도심에서 이런 걸 보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기할 정도예요.
아를을 특별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빈센트 반 고흐’ 때문이에요. 그는 이곳에 머무르며 가장 유명한 작품들, 예컨대 <노란 집>이나 <별이 빛나는 밤> 등을 그렸어요. 그가 걸었던 길과 그림 속 배경들을 실제로 따라가 볼 수 있는 고흐 트레일(Vincent van Gogh Walk) 코스도 조성되어 있어요.
미술과 역사뿐 아니라 현지 문화 체험도 탄탄해요. 매년 7월에는 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축제 **르 앙코르 데 르나콩트르 사진 페스티벌(Rencontres d’Arles)**이 열려 도시 전체가 갤러리처럼 변신합니다.
거리마다 예술적 감성이 살아 있고, 골목 구석진 카페에서도 기대 이상의 전시나 공연을 접할 수 있어서 일상 자체가 문화 체험인 셈이에요.

아를 필수 방문 스팟 요약

핵심 요소 내용
대표 유적지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 & 극장
예술 감성 코스 반 고흐 트레일 – 작품 배경 체험 가능
문화 행사 ‘르 앙코르 드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 (7월)
추천 여행 스타일 역사/예술 중심 여행 + 감성 골목 산책

아비뇽: 역사와 문화의 도시

파리 여행 지겨운 사람을 위한 프랑스 소도시 소개

아비뇽은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에 위치한 중세 시대의 중심지예요. 과거 14세기에 교황청이 로마에서 이 도시로 옮겨왔던 배경 덕분에, 오늘날에도 단단하게 남은 역사적 흔적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아비뇽 교황청입니다. 성처럼 생긴 이 고딕 건물은 실제로 세계에서 가장 큰 중세 교황 궁전으로, 내부를 투어하면 당시 종교 권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어요. 여전히 석벽과 벽화, 수도원 건축물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상징이 바로 생베네제 다리인데요, 흔히 '아비뇽 다리'로 더 많이 불리는 이곳은 동요 가사에도 등장해 유명합니다. 원래는 론 강을 완전히 가로지르는 다리였지만 현재는 절반 정도만 남겨져 있어, 그 자체가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아비뇽이 꽤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고 시내도 작아서 도보로 충분히 돌아볼 수 있으며, 무료 입장이 가능한 작은 박물관이나 미로 같은 골목길까지 체험 요소가 다양해 아이들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무엇보다 7월에는 유럽 3대 공연예술 축제로 꼽히는 **아비뇽 페스티벌(Festival d’Avignon)**이 열립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처럼 변모해 길거리 퍼포먼스부터 정극 공연까지 정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요.

아비뇽 추천 포인트 요약

분류 내용
대표 명소 교황청 & 생베네제 다리(아비뇽 다리)
문화 체험 7월 아비뇽 페스티벌 – 유럽 최대 공연 예술 축제
여행 스타일 역사 투어 + 가족 여행에 적합한 경로 구성 가능
접근성 TGV 기차 이용 시 파리에서 약 3시간 거리

생말로: 해안가의 낭만적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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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말로(Saint-Malo)는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 북부에 위치한 바닷가 도시로, 중세 성벽과 드넓은 해변이 어우러진 진짜 ‘낭만’ 그 자체예요. 대서양 파도에 맞닿은 석벽 위를 걷다 보면, 마치 어느 영화 속 장면처럼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요새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일단 풍경 자체가 압권이고, 입구부터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엔 성벽 위 산책이 강추인데요, 붉게 물든 해수면과 성채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조합이 정말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최고입니다.
해변 외에도 **인트라무로(Intra-Muros)**라고 불리는 구시가지 안에서는 돌길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카페와 크레페 가게들이 반겨줘요. 이곳의 대표적인 로컬 메뉴는 신선한 굴 요리, 랍스터 스튜 그리고 브르타뉴 전통 크레페입니다. 바닷내음 물씬 나는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면 여행 감성이 확 올라갑니다.
조용히 걷기를 좋아하신다면 썰물 때 건너갈 수 있는 작은 섬 **그랑 베(Grand Bé)**와 **뺑 베(Petit Bé)**도 놓치지 마세요. 나폴레옹 시대의 군사 요새가 남아 있고, 생말로 시내 전경을 바라보기에도 정말 좋은 포인트입니다.
적당한 규모와 아기자기한 풍경, 그리고 고즈넉함까지 다 갖춰져 있어서 혼자든 커플이든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곳이에요.

생말로 로맨틱 포인트 정리

카테고리 내용
대표 명소 성벽 해변 산책길 & Intra-Muros 구시가지
추천 음식 굴 요리, 브르타뉴 크레페, 해산물 스튜
자연 체험 썰물 시 도보 섬 탐방 (그랑 베 & 뺑 베)
사진 명소 일몰 시간대 성벽 & 항구 풍경

결론

파리의 복잡함에 잠시 지친 분들에게 프랑스 소도시는 훌륭한 대안이 되어줍니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천천히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동화 같은 콜마르부터 자연과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안시,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아를, 문화로 가득한 아비뇽, 낭만적인 바닷가 생말로까지 각 도시는 저마다의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익숙한 파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프랑스를 여행해보는 것도 멋진 선택이에요. 가볍게 떠날 준비를 해보세요—분명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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