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호주의 탄소상쇄 프로그램 논란과 사과
에너지 호주(Energy Australia)가 자사의 탄소상쇄 프로그램과 관련된 오해에 대해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회사는 탄소상쇄가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피해를 막거나 복구하지 못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고객들에게 명확히 알리지 못한 점을 반성했다.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40만 명 참여
에너지 호주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Go Neutral' 프로그램을 통해 전기 및 가스 소비로 인한 배출량을 상쇄한다고 약속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호주 전역에서 4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했으나, 최근 해당 마케팅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부모 환경 단체, 법적 소송 제기
2023년, 기후행동단체인 'Parents for Climate'는 에너지 호주의 마케팅이 고객들에게 배출량 감소 효과에 대해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었다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호주 에너지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그린워싱'(Greenwashing) 혐의와 관련해 법적 문제로 비화된 사례였다. 다만, 재판까지 가지 않고 양측 간의 합의로 종결됐다.
에너지 호주의 사과와 새로운 방향성
에너지 호주는 성명을 통해 "탄소상쇄보다 직접적인 배출량 감소 방법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인정하며, 고객들 중 오해를 느낀 이들에게 사과했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의 유해성을 강조하며, 탄소상쇄가 화석연료로 인한 피해를 막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책 및 '기후 액티브' 프로그램에 대한 의문
이번 합의를 계기로 연방정부의 'Climate Active' 프로그램에 대한 효과성 역시 의문을 받게 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의 탄소상쇄 활동을 인증하는데, 이번 논란을 통해 이러한 인증의 실효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객 중심의 새로운 접근 약속
에너지 호주의 고객 담당 책임자는 "앞으로 고객들이 직접적으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더 나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친환경을 내세운 기업 활동에 대한 소비자의 감시와 책임 요구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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