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 베치우의 교황 선거 참여 여부 논란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이 되는 바티칸에서 예정된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가 열리는 가운데, 추기경 안젤로 베치우의 지위가 주목받고 있다. 한때 교황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강력한 위치에 있던 그는 2020년 재정 비리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베치우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2023년 12월 재정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콘클라베 투표권 문제, 베치우의 "비선거권자" 지위
오는 5월 7일 예정된 콘클라베에서 베치우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규정상 투표 가능한 나이(80세 미만) 요건을 충족하지만, 바티칸은 그를 "비선거권자(non-elector)"로 간주하고 있다. 처음에는 다음 콘클라베 참여 의사가 없다고 한 베치우는 이후 자신이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교회법 전문가들이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게 만들었다.
교황 선거 규정, 베치우 사례로 불명확성 드러나
콘클라베를 결정짓는 문서인 Universi Dominici Gregis에 따르면, 80세 미만의 모든 추기경은 교황 선출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나, 교황 동의로 직위를 내려놓거나 정당한 처벌에 의해 지위가 박탈되지 않았다면 참가가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베치우가 사임할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이 명확하지 않아 그의 선거권 여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베치우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계, 논란의 중심으로
사임 후에도 베치우는 바티칸 업무에 부분적으로 관여할 수 있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바티칸 법이 개정되며 베치우를 형사 법정에 세울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종 전 베치우의 콘클라베 참여를 제한하는 서한에 서명한 사실이 보도되었으나, 그 중요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재판 결과와 교황 선거에 미치는 영향
베치우를 둘러싼 재판에서는 외부 개입과 증인 조작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의 항소심은 9월에 시작될 예정으로, 그 결과는 콘클라베와 향후 교황 선출 과정의 정당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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